스테그플레이션 시대의 성공적 투자

스테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신문에 심심찮게 보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으로 인해 물가는 하락하고 자산 가격은 폭등하였던 시기가 끝났습니다. 이제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세계 각국의 정부가 쏟아부은 현금으로 인해 급격한 인플레가 시작되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인력 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경제 활동을 정상으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스테그플레이션의 시대에 어떻게 투자를 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이란?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경기 침체를 말하는 Stagnation과 물가 상승을 뜻하는 Inflation을 조합해 만든 말입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은 물가는 오르는데 경제 주체들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경기는 침체되는 와중에 화폐 가치가 손상되는 최악의 조합을 말합니다. 물가가 상승하므로 임금도 오르고, 임금이 오르니 기업들은 고용을 줄이고, 고용을 줄이니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떨어집니다. 구매력이 떨어지면 물가가 내려야 하는데, 소비자 수요가 줄어드는 와중에 원자재 비용이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물건 값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스테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이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1970년대 오일 쇼크 사태를 들 수 있습니다. 당시 원료인 석유 가격이 크게 오르자 물가는 상승했고, 소비자들은 이런 높은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소비를 줄였습니다. 

지금 스테그플레이션에 접어들었나?

 지금 스테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 원료 가격의 상승
• 지난 2년 동안 시장에 풀린 엄청난 양의 현금
• 아직 팬데믹으로부터 경제 주체들의 활동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가 이미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이 원인입니다. 이에 더해 자동차에서부터 핸드폰, 컴퓨터 같은 다양한 소비가전에 이르기까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는 반도체도 역시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서 최종 소비재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원료의 부족으로 내년까지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될 거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스테그플레이션에 맞서는 투자 전략은?

앞서 말한 경제 상황은 주식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비용은 높아지고 매출은 줄어 이익이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수한 기업의 주식을 선택하려면 

• 최종 소비재보다는 원자재에 가까운 업종의 주식
•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는 주식
• 현금흐름이 좋고 배당을 잘 주는 주식
• 가치주
  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원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는 공급하는 물건의 가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최종 소비재 업체의 가격과 이익은 원자재 비용에 따라 좌지우지됩니다. 현금흐름과 배당이 많다는 것은 비용을 다 계산한 후에도 회사에 남는 돈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 시기를 이겨나갈 체력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선택하는 이유는 성장주는 경기가 상승할 때는 시장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크게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 이외의 다른 분야로

• 원자재
• 금과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
  등도 대안투자처로 고려해볼 만합니다.

원자재는 그러나 크게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기 침체 상황이라도 주의해야 합니다. 비트코인과 금은 인플레이션에 동화되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금의 경우 전통적으로 경기 침체 시기에 투자처로 크게 각광받아왔습니다. 

워런 버핏은 인플레이션 시대의 투자에 대해 물었을 때 "가서 임금을 더 많이 받아오라"라고 말했습니다. 즉, 인플레로 인해 임금이 상승하니 자신의 몸값을 높여 수입을 늘리라고 조언한 것입니다. 지난 2-3년 간의 기간 동안 주식과 비트코인, 부동산 등의 자산 시장이 엄청난 상승장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때는 지났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전략을 세울 때입니다.